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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씽크패드[ThinkPad] 브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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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신발은 더러운 나이키 코르테즈 신발


요즘 차고 다니는 시계는 이세이미야케 쿼츠 시계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랩탑 브랜드는 씽크패드




사실 씽크패드가 뭔지 그렇게 관심이 없었다. 


코로나로 어디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집에서 취미로 코딩(파이썬)을 해볼까 했다.


한국인은 장비가 중요한 종 특성을 가져서 인지 간지나고, 타자감 좋고, 내구성 좋은 랩탑을 찾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맥북에어를 추천했지만,


뭔가 모든 사람들이 스타벅스에서 맥북을 들고 있는 것을 최고의 간지라고 생각하는 것에 내가 편승하기 싫어서 씽크패드를 생각하게 됐다.


IT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회사 사람들이 씽크패드를 들고 다녔는데, 사실 뭐 저런 거무 죽죽한 노트북을 쓰지? 그리고 저 가운데 빨강색은 뭐지? 그런 궁금함은 항상 있었다.


대충 보더라 넉넉한 포트 구성에 튼튼해 보이는 케이스가 인상적이였다.


뭔가 '나 졸라 일꾼이여! 주인의 명령을 잘 수행하는 우주 최강 노트북, 난 씽크패드라고!' 이렇게 외치는 느낌이였다. 


초심을 잃을 수 밖에 없는 IT업계에서 거의 한 디자인으로 전체의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그것을 몇 십년째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런 디자인 철학이 있는 지프, 포르쉐, 롤렉스, 오메가 같은 브랜드를 참 좋아한다. 이중 그 어느것도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못하고 있다


구매한 것은 ThinkPad X1 카본 5세대였는데 너무도 만족스러웠으나, 온보드 램 8기가가 아쉬워서 팔고 6세대를 구매하게 되었다.


X1은 얇고 가벼워서 뚜벅이 라이플 지향하는 나와 아주 잘 맞았다. 비싼 기계식 키보드 보다 타건감이 좋았고, 하드웨어적으로 케이스 재질과 디자인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실 사용하면서 만족감은 점점 높아졌고, 이 노트북은 누가 디자인 했고, 누가  만들었는지, 디자인의 계보는 어떻게 이어져 오는지, 어떤 분야의 사람들이 많이 쓰는지 궁금해졌다.



리차드 샤퍼


'리차드 샤퍼' 라는 독일분이 일본 야마토 연구소와 함께 초기 씽크패드 모델을 디자인 했다. 아래는 유명한 Tizio 조명인데 대부분이 검은색이 자세히 보면 제품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부분 빨간색을 사용하는 일관된 이분의 디자인 철학이 존재한다.



Tizio 조명


언젠가는 씽크패드와 도킹 그리고 저 Tizio 조명으로 책상을 꾸미고 싶다. 


IBM시절 일본 야마토 연구소와 리차드 샤퍼는 일본 도시락에서 맛있는 음식이 담겨져 있는 것을 디자인 모티브로 하여 제작했다.


벤또



확실히 예전 씽크패드 두께감이 있어서 정말 '벤또'를 연상시키곤 했다.


근데 지금 내가 사용하는 현대적인 씽크패드 X1은 일본의 전통 젓가락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니,,,



정말 브랜드에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일본 사람들의 자국 문화에 대한 강한 프라이드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런 디자인 스토리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저런 동양적인 분재와 아주 잘 어울린다. 뭔가 동양풍이 싸악 느껴진다고나 할까?




1998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ThinkPad 랩탑을 사용하고 있는 사진. 우주에 환경에서 사용된 것이라면 제품의 신뢰성과 내구성은 이미 말 다했다.



맥북의 트랙패드도 강력하지만 키보드에서 손을 땔 필요도 없이 커서를 조작할 수 있는 저 빨강 트랙포인트는 정말 압권이다. 디자인 정체성과 사용성에서 아주 레벨을 높인다.

빨콩


차량에서 노트북을 활용 한다거나, 실외 환경에서 마우스 없이 사용하기에는 가장 좋은 입력장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빨콩에 적응하면 맥북을 사용할 때 키보드 가운데에서 정처없이 손이 오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 '알파고' 스틸샷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에 사용했던 씽크패드 X1 모델의 모습이다. 사실 씽크패드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보기에 다 검고 똑같아 보여도 


T, P, X, E, W 등의 전체 씽크패드 라인업을 구분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 모으고 싶어한다. 왜들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레노버 측으로 부터 한푼도 안 받으면서 씽크패드 이야기를 썼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암튼, 맥북의 알루미늄 유니바디 디자인을 카피한 듯한 여타 노트북 브랜드와 달리 한결같은 디자인과 지금에서 와서 차별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씽크패드는 성능을 이야기 하기도 전에 구매 포인트이다.


한가지 더 이야기 하면, 맥북을 사용하다가 씽크패드를 사용하면 정말 맥북은 씽크패드의 정반대다 라는 감성을 느끼게 된다.


아마 IBM 시절 전세계 노트북 판매량에 절대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것에 도전장을 던졌던 애플의 전략인 것 같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쫒겨나고 넥스트라는 회사에서 근무할 때 씽크패드를 사용했다는 것은 절대 비밀이다.


그리고 애플 조너슨 아이브가 수석 디자인으로 오기전에 먼저 씽크패드 디자이너 '리차드 샤퍼'에게 영입을 제안했던 것도 비밀!


2000년대 리차드 샤퍼 인터뷰에서 조그마한 미국 캘리포니아 회사(애플)의 영입 제안이 와서 가지 않았다고 밝힌 '리차드 샤퍼'의 땅을 친 후회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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